대국 내내 앞서다 좌변 패싸움에서 이치리키에게 뒤집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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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신민준(26) 9단이 LG배 결승 첫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신민준은 12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8) 9단에게 259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신민준은 14∼15일 열리는 2·3국을 모두 승리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대국 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1국에서 흑을 잡은 이치리키는 초반부터 전투를 유도하는 대각선 포석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신민준은 우하귀에서 시작된 전투에서 먼저 유리한 형세를 차지했다.
하변에서도 우세한 행마를 펼친 신민준은 불과 50여수 만에 인공지능(AI) 예상 승률 95%를 웃도는 국면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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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의 1인자인 이치리키를 상대로 신민준의 완승이 예상되던 대국은 후반으로 접어들며 좌변에서 예상치 못한 패싸움이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흔들렸다.
여유 있게 앞서던 신민준이 흑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 실착이 나오자 이치리키가 좌변 대마 사활을 놓고 패를 만든 것.
당황한 신민준은 팻감을 몇 번 주고받다가 패를 해소했으나 이치리키는 그 대가로 단숨에 형세를 뒤집었다.
졸지에 불리해진 신민준은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펼쳤으나 3집 가까운 차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자 결국 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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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국 후 이치리키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았고 중반 상변에서는 아주 힘들었던 형세였는데 패를 통해 중앙 석 점을 잡고 나서는 역전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레는 더 좋은 내용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준은 이치리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승리 없이 2패로 뒤졌다.
28년 만에 성사된 LG배 '한일 결승전'에서 벼랑에 몰린 신민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열리는 결승 2국에서 반격을 노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2일 17시5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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