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출액 이어 수출 선행지표인 수출주문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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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 반도체 수출을 놓고 경쟁하는 한국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수출 예측지표인 수출주문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올해는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1일 대만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작년 수출액은 전년도인 2024년보다 34.9% 증가한 6천408억달러(약 942조원)로, 기존 기록인 2022년의 4천794억달러를 크게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입액은 22.6% 증가한 4천836억달러, 무역흑자는 95% 급증한 1천571억달러로 역시 모두 사상 최대였다.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증한 반도체 등 첨단전자부품과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전자부품 수출은 25.8% 늘어난 457억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는 448억달러로 27.2% 증가했다. 또 ICT 및 영상·음향 제품 수출은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수출 호황에 힘입어 2천512억달러로 89.5% 급증했다.
전자부품과 ICT·영상음향 제품 등 2개 부문의 수출액은 지난해 대만 총수출액의 74%를 차지했다.
한국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3.8%(261억달러) 증가한 7천97억달러로 처음으로 7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대만과의 차이는 약 690억달러로 좁혀졌다.
수출 증가액을 놓고 보면 대만이 1천658억달러, 한국은 261억달러로 대만이 한국의 6배를 넘는다.
대만은 수출주문(수주액) 역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수출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더 좁히거나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주액은 해외에서 주문받은 금액으로 향후 수개월간의 수출 전망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다.
20일 대만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수출주문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8% 증가한 762억달러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 36.3%를 크게 웃돌았다.
대만의 월별 수출주문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작년 연간 수출주문은 7천437억달러로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제부는 올해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관련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월별 수출주문이 계속 700억달러를 웃돌고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월간 기준 수출액에서 지난해 8월 한국을 넘는 등 작년에 3차례 한국을 추월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을 넘어선 적이 없다.
대만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는 이미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고, 올해는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6천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작년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7.37%로 상향 조정하면서 자국의 1인당 GDP를 2025년 3만8천748달러, 2026년에는 4만951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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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1일 17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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