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0%↑ 전망 속 설비투자도 최대 37%↑ 늘려
"美애리조나서 4공장 인허가 작업중…2027년 하반기부터 2공장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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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차병섭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TSMC는 올해 매출도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AI 메가 트렌드' 속에 올해 많게는 560억 달러(약 82조4천억원)를 설비투자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 작년 매출 177조·순익 80조…4분기 순익 35%↑ '서프라이즈'
1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의 작년 매출액은 3조8천90억 대만달러(약 177조5천억원)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천178억 대만달러(80조원)였다.
TSMC의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를 찍었다고 CNA는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미국 달러화로는 1천200억달러를 넘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60억9천만 대만달러(약 48조6천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순이익은 5천57억 대만달러(약 23조5천억원)로 35.0%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5.7%, 순이익은 11.8% 각각 늘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의 전망을 분석해 제시한 4천784억 대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치 평균 4천670억 대만달러도 웃돌았다.
작년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은 3㎚(나노미터·10억분의 1m) 28%, 5㎚ 35%, 7㎚ 14%로 7㎚ 이상 첨단공정의 매출 비중이 77%에 이른다고 TSMC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TSMC가 AI 호황 덕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적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글로벌 칩 산업에 많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아직 AI 붐에 힘입어 급증하는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TSMC의 호실적이 AI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미국 칩 설계업체들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TSMC는 자본지출(설비투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최고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함께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AI 수요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 올해 설비투자 27∼37% 늘릴 계획…창사이래 최대 규모
TSMC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면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TSMC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AI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46억∼358억달러(50조9천억∼52조6천억원)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로는 최대 40% 증가한 수준이다.
또 달러 기준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409억달러(60조2천억원)보다 27∼37% 많은 520억∼560억달러(76조5천억∼82조4천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TSMC 사상 최대치다.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액의 60∼80%는 첨단 공정, 10%는 특수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0∼20%는 첨단패키징, 테스트, 포토마스크 생산 등에 쓰겠다는 것이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곳을 증설하기로 약속하면서 미국과 대만의 상호 관세 협상이 진전하고 있다는 해석과 관련해선 논평을 거부했다.
황 CFO는 그러면서도 사업 결정은 고객 수요에 따라 이뤄지지만 2나노(N2) 이상급 첨단 신규 공장의 30% 정도는 미국에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027년 하반기쯤 미국 내 2번째 공장에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애리조나에 3번째 공장이 건설 중이며 4번째 공장 및 첫번째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확장 등을 위해 추가 부지도 매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곳(미국)에 많은 공장을 확장할 것이며 이 초대형 제조시설군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고 비용을 줄이는 한편 미국 내 고객들에게 더 잘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TSMC 회장 "AI 일상생활에 들어오기 시작…메가 트렌드'
웨이 회장은 일각의 AI 버블 우려에 대해 "나도 매우 긴장하고 있다. 520억∼560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신중하지 않는다면 TSMC에 재난이 될 것"이라면서도 "AI는 진짜일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메가 트랜드'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선도적인 첨단 패키징 기술 등에 힘입어 TSMC의 올해 실적이 업계 평균 수준을 계속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AI 부문 비중이 10% 이상이었는데, 향후 AI 모델 사용 확대로 컴퓨팅파워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지난해 44%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9%가량 상승했다. TSMC는 시가총액 1조4천억 달러(약 2천조원)로 아시아 최대이며 삼성전자 시총의 2배 이상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5일 21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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