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450억유로 지원안에 만족"…EU, 7일 농업장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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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 농업기금 지원 방침을 밝히자 이탈리아가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2028∼2034년 예산에 포함된 농업 기금 중 회원국들이 450억 유로(약 76조2천억원)를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회원국에 제안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EU 순회의장국인 키프로스, 유럽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예산안을 변경해 이같은 규모의 농업 예산의 조기 집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예산안 변경이 "농민들과 농촌 공동체에 전례 없는 수준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제안은 메르코수르와 FTA 체결에 앞서 농업 보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프랑스·이탈리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EU 지도부는 지난 달 18일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의제로 올렸지만 프랑스·이탈리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프랑스가 일찍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회의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농업 보호 조치'를 요구하면서 최종 결정이 미뤄진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EU 집행위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요청에 따라 공동 농업정책을 위해 추가로 기금 450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가 이번 EU 회의에서 메르코수르 무역협정에 찬성 표결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르코수르와의 FTA 향배를 좌우할 국가로 꼽혀온 이탈리아가 찬성 입장을 정함에 따라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EU 지도부는 지난 달 브라질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FTA 서명식을 추진했지만, 농업 강국인 프랑스의 제동에 이탈리아가 가세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25년 전에 논의가 시작된 메르코수르와의 FTA가 체결되면,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EU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독일, 스페인, 북유럽 국가들은 미국발 관세, 중국과의 경쟁으로 위기에 빠진 역내 수출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확보가 절실하다며 메르코수르와의 FTA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지만, 헝가리와 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자국 농업 분야의 경쟁력 약화와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반대해 왔다.
여기에 지난 달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자국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표결 연기를 요구하면서 메르코수르와의 FTA 체결은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달 EU 정상회의 당시엔 유럽 전역의 농민 수천 명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로 몰려와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EU가 추진하는 농업 보조금 제도 개편과 메르코수르와의 FTA에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한편, EU는 메르코수르와의 FTA 체결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 위해 7일 임시 농업 장관회의를 연다. 이후 오는 9일 협정문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뒤 내주 메르코수르와 FTA에 최종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03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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