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내무장관 등 신규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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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AFP 연합뉴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AFP 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무자비한 탄압에 앞장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이란 신정체제 보위 조직인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외교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탄압은 결코 대응 없이 넘어갈 수 없다"면서 "자국민 수천 명을 죽이는 어떤 정권이든 스스로의 몰락을 향하고 있다"고 적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이미 이뤄졌어야 했던 조치"라고 만시지탄을 표현하며 "자국민의 시위를 피로 짓밟는 정권을 가리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이야말로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자유를 위한 이란 국민의 싸움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혁명수비대 일부 지휘부 인사를 자산 동결과 EU 입국 금지 등이 따르는 제재 명단에 이미 올려놓고 있으나, 혁명수비대 활동을 국제적 테러 공격으로 볼 만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그동안 테러 단체로 지정하지는 않았었다. 테러 단체 지정이 서방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그동안 작용했다.

dpa는 EU가 이미 인권 탄압을 이유로 혁명수비대를 제재하고 있다며 이번 테러 단체 지정은 상징적인 조치라고 논평했다.

EU는 이날 이밖에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과 모하메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등 이란 당국자 15명과 기관들도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의 책임을 물어 추가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제재 명단에는 이란 시청각미디어규제당국(SATRA) 등의 단체가 포함됐다.

칼라스 고위 대표는 "누군가가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면 그것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당신들은 이에 대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30일 01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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