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내부에 많은 좌절감…현정부가 불씨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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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민간인 사살로 지탄받는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전직 요원이 현 상황에 대해 "완전히 통제 불능"이라며 ICE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미국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뉴욕, 버펄로, 볼티모어 지역 ICE 작전 책임자였던 데리어스 리브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ICE를 떠나길 정말 다행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됐을 때 조직을 떠나기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ICE를 떠난 주된 이유는 아니었지만 떠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브스는 트럼프 정부하에서 ICE가 원래 목적과 달리 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경순찰대와 ICE 간 업무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경순찰대는 일반적으로 국경 근처에서 활동하며 매우 폭력적인 단체나 갱단, 카르텔 등과 싸운다"고 설명했다. 반면 "ICE는 매우 엄격한 규정에 따라 운영된다. 우리는 주로 긴장 완화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ICE가 과거 성역으로 여긴 장소들까지 이제 표적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조용한 기관'으로 알려졌었다. 철저한 사전 작업 후 특정 개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무작위 검문은 하지 않았다. 교회, 학교, 병원, 법원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건 국경순찰대의 방식이 국내에 적용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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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ICE 요원의 총격에 30대 미국인 르네 니콜 굿이 사망했다. 최근엔 같은 지역에서 국경순찰대원들이 쏜 총에 미국인 알렉스 프레티가 숨져 이들의 무차별적 대응 방식에 여론이 강하게 들끓고 있다.
리브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다. 100만 명 추방은 불가능하다. 사무소당 하루 3천명 체포도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국경순찰대를 작전에 투입하고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ICE 내부엔 많은 좌절감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 '이 모든 것의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회의감이 크다고 했다.
리브스는 ICE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는 추방의 수장으로 알려졌지만, 그 시절엔 가족을 분리하지 않고 매우 명확한 명령과 일정한 신중함을 바탕으로 매우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목표가 정치적이기 때문에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표적이 된 도시들을 보라. 오직 민주당이 우위인 도시들뿐"이라며 "아무도 미니애폴리스가 문제 도시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현 행정부는 불씨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9일 20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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