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조사 통해 직접 진상규명 나서…"정치 쟁점으로는 삼지 말아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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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지난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37)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37)의 유족이 6년 전 같은 도시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담당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시카고 소재 법률사무소 '로마누치 앤 블랜딘'은 굿의 부모와 동성배우자, 형제자매를 대리해 민사 조사를 벌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법률사무소는 "지역사회가 다른 곳에서 이 사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우리 팀이 이를 제공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정보를 지속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차관은 "현재 ICE 요원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는 근거가 없다"며 관련 조사를 벌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유족들은 굿의 사망 당일 이뤄진 연방 작전과 대치 상황 중 요원들의 행동, 총격 후 의료지원 지연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법률사무소는 설명했다.
굿은 지난 7일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돌아오는 길에 ICE 요원들과 만나 대치하다가 한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 정부는 굿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무기화해 요원을 공격했다며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으나, 팀 월즈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주 정치인들은 그와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로마누치 앤 블랜딘은 굿이 요원에게서 멀어지도록 운전대를 돌리고 차량을 이동시킨 이후 요원이 발포했다고 지적했다.
이 법률사무소는 "르네에게 일어난 일은 잘못됐고 업무 관행과 절차에 반하는 것"이라며 "오늘날 미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평화의 사절'로 기억되기를 유족이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 쟁점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법률사무소는 지난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이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등 과잉 진압에 '숨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을 대리해 2천70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당시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앞세운 사회 운동의 발화점이 됐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5일 09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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