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테슬라, 머스크 정치활동 때문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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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행정부 재직하던 작년 상반기…이익 줄어

"주주, 머스크가 지나치게 많은 일 손 안 대길 원해"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6.01.29.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6.01.2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테슬라의 지속적인 부진은 지난해 머스크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광범위했고, 얼마나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외관·사명 등에 공감해 차량을 구매해 왔으나,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이후 테슬라 매장이 정치적 시위, 폭력 사태의 현장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재직 시절였던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의 매출·이익·차량 인도 건수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이익이 전년 대비 71%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불화로 상황은 복잡해졌고, 지난해 연말 테슬라 실적이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판매 건수는 2024년에 못 미치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100만 대 이상 줄었다는 예일대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가별로는 유럽에서 악영향이 두드러졌는데, 주로 머스크가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AfD)를 지지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일부 지역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70%나 급감했다고 전해진다.

WP는 "지난해 머스크가 전례 없는 1조 달러 규모의 보수를 받기로 했을 때, 일부 주주들은 그가 주가와 실적을 개선하고 정치 활동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오산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는 선동적인 게시글을 연달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 르네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에 대해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하고, '백인이 사라져가는 소수'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이 더 나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 활동 이후 성장이 정체된 테슬라를 되살려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받게 됐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이날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라는 부담 요소를 없애려는 노력이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틀리풀의 선임투자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마이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공학에 대한 전략적 집중은 유망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이나 발언 내용과 별개로, 테슬라 주주들은 그가 지나치게 많은 일에 손을 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매니징 파트너 진 먼스터는 "(정치활동 여파는) 아직 좀 남아 있다"면서도 "정치활동에 대한 반발은 테슬라에 역풍이 되겠지만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올해 차량 인도량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는지, 침체가 지속될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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