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브릭스 군사훈련'에 "해운안보 목적…3자 겨냥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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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규모 제한적이나 서태평양 밖 中 전략적 역할 확대 부각"

이미지 확대 지난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지난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다음 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중국군 주도로 진행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첫 군사훈련과 관련해 해운·해상무역 안보가 목적으로 특정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사설에서 오는 9∼16일 남아공 해역에서 시행되는 브릭스 해군 연합훈련 '평화를 위한 의지 2026'과 관련해 서방 언론 등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맞섰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방매체가 이 훈련으로 참가국들이 비동맹 전통에서 벗어나 서방의 경계심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며 "이런 우려는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며, 훈련의 실제 의도와 비동맹·비대결·군사협력서 제3국 비겨냥이라는 관련국들의 오랜 원칙을 지정학적 대립의 관점에서 보고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은 '해운·해상 경제활동 안전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을 주제로 해상안전, 상호운용성, 해상보호 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제와 대상 모두 이 훈련이 그 어떠한 제3국이나 지역을 겨냥하지 않으며, 해양안보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지역경제·무역교류를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을 인용해 "브릭스는 주로 경제 협력 플랫폼이지 군사적 세력이 아니다. 이번 연합훈련은 해상 경제활동 안전을 확보하고 해적·테러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경제관계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통적 안보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2024년 인도네시아, 작년에 파키스탄과 했던 연합훈련 등 "과거 중국이 참여한 연합 군사훈련은 모두 비전통적 안보와 인도주의 분야, 재난 구호·구조 중심이었다며 "이는 '섬 상륙', '적 지휘 통제' 등을 지향하는 서방국가 주도의 배타적·대립적 군사 훈련과 뚜렷하게 대비된다"라고도 주장했다.

중국 주도하는 '평화를 위한 의지 2026' 훈련은 브릭스 플러스(+) 국가 해군들의 연합훈련으로 중국과 남아공 외에 러시아, 이란 등이 참가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9년과 2023년 러시아·남아공과 아프리카 연안에서 '모시'라는 이름의 3국 합동 군사훈련을 시행했으나 브릭스 차원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 등이 전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국들의 모임이다. 최근에는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가 합류해 '브릭스 플러스'로 불리면서 서방 주도 주요 7개국(G7)을 견제하는 개발도상국 협력체로 성장했다.

최근 수년간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가 미국 지배 국제질서에 도전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브릭스를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규모가 크지 않고 중국 해군 병력도 서태평양에 집중돼 이번 훈련에는 소규모 함대만 파견되는 등 전력 면에서는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으나 브릭스의 첫 군사훈련이자 중국의 글로벌 역할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쉬루이린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 선임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의 리더로서 지위를 다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며 "중국은 이처럼 자국서 먼 지역의 훈련 참여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서태평양 밖에서 중국의 전략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연합조보에 말했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5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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