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가, 지역 축구팀 우승하자 '난감'…자동차 선물 약속한 탓에

2 hours ago 2
[창사(중국)=신화/뉴시스]중국 융저우 지역축구팀이 2025 후난성 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5.12.27.

[창사(중국)=신화/뉴시스]중국 융저우 지역축구팀이 2025 후난성 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5.12.27.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중국의 한 여성 기업가가 지역 축구팀을 지원하며 우승할 경우, 선수 개개인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실제로 우승을 차지하자 난감한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후난성 융저우에서 자동차 딜러 사업을 하는 신란톈그룹의 탕 레이 회장이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역 축구팀 선수 전원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겠다고 했으나 우승 이후 지키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탕 회장은 지난해 8월 지역 축구팀이 후난성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축구팀은 안정적인 후원이 부족했다. 탕 회장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탕 회장이 선수들에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모두에게 차를 선물하겠다"라고 약속하는 장면도 인기를 끌었다. 선수들은 "고맙다"고 응했다.

당시 이 약속도 현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융저우 지역 축구팀이 예상을 뒤엎고 후난성 내 다른 도시 13개 팀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탕 회장은 약속한 자동차 선물을 하지 않고, SNS 계정에 있던 영상도 모두 삭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들이 탕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출장 중"이라고 답했으며 "자동차 선물은 추후에 팀에 문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탕 회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역 축구협회는 재정적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원이 짐이 돼선 안 된다. 친절이 빚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기업의 발전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도 우리의 사회적 책임의 일부"라고 했다.

어려운 시기에 후원자로 나섰던 탕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중국 CCTV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10만 위안을 기부한 건 진심이었고, 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협회는 (자동차 선물) 약속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 회사가 베푼 친절에 다시 배려로 임하는 제스처"라고 했다.

SNS 상에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수백만 위안은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어떤 회사에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며 탕 회장을 이해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탕 회장은 온라인 트래픽 증대와 이익 창출만을 목표로 했다. 능력이 없으면 자랑하지 말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존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