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방군보 "반부패 대성공 멀어"…정경유착·군비착복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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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반부패의 각축, 아직 격렬히 진행 중" 시진핑 발언 인용

관가 '호랑이 사냥'도 지속…네이멍구 前당서기 4개월만에 낙마

이미지 확대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군 2인자가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가 "반부패 투쟁 대성공 시기는 멀었다"면서 군부 내 사정 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해방군보는 30일(현지시간) 중국 국방대학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 연구센터 추신쑹 교수의 '더 뚜렷하고 굳게 반부패 투쟁을 추진해야 한다' 제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제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해방군보 편집자는 머리말에서 "반부패 투쟁에는 진행형만 있을 뿐 완성형은 없다"라며 "초반에 성과를 봤다고 해서 적당히 물러나면 절대 안 된다. 반부패 투쟁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반부패 투쟁을 철저히 할수록 강군 실현 목표를 더 잘 지킬 수 있다"라며 "군의 반부패 투쟁이 역사적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심층적 갈등에 직면해 있다. 반부패 투쟁을 굳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칼럼은 특히 부패에 대해 '표적(타깃)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정치와 경제 문제가 뒤얽힌 부패 문제를 단호히 단속해야 한다. 권력이 '구리(돈) 냄새'에 물드는 것과 자본이 '(고위 관리가 갓에 다는) 붉은 산호 구슬'을 쓰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투력 건설에 해를 끼치는 부패 행위를 강력히 처벌해 군비에 손을 대는 '큰 쥐'(통치계급)의 내막을 폭로하고 파내야 한다"고 밝혔다.

칼럼은 부패와 반부패 사이의 투쟁이 엄중·복잡해 지구전이라면서, "부패와 반부패의 각축이 아직 격렬히 진행 중"이라고 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2년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성역과 관용 없는 반부패 투쟁을 진행했지만 "대성공 시기는 멀었다"면서 "완전히 승리하지 못하면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밖에 "조사·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정리가 근본"이라면서 시스템 정비와 예방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 부주석 등이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국방부가 24일 밝힌 뒤 중국군 입장은 해방군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해방군보는 25일 사설에서 '군대 반부패 투쟁의 승리'라며 장 부주석 등이 부패 혐의임을 시사했고, 26일 1면 기사를 통해서는 훙얼다이(紅二代·혁명 1세대의 자제그룹)인 장 부주석을 겨냥해 "신분에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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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은 당정 고위인사들에 대한 사정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중앙기율검사위·국가감찰위는 전날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사회건설위원회 부주임위원인 쑨사오청이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쑨 부주임위원은 국토자원부 부부장(차관), 퇴역군인사무부 부장에 이어 2022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를 맡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현 직책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4개월 만에 낙마하게 된 것이다.

네이멍구 당위 상무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참석자들이 일치된 견해로 당 중앙의 결정을 굳게 옹호한다고 밝혔다"면서 "당원 간부들의 교류 과정에서 저속화·이익추구 등 나쁜 현상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직, 이른바 '호랑이'는 역대 최다인 65명에 이르렀다. '호랑이'는 통상적으로 부부장급 이상을 가리키며 낙마한 군 장성들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밖에 경영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의 위량 전 회장이 반개월가량 연락 두절 상태이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만중앙통신은 위 전 회장이 이달 정년퇴직했다는 완커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조사 때문에 사직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30일 11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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