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총리 "외부 세력 강압으로 인한 지도부 교체는 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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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미군 작전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영문 일간지 더스타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지도자와 그의 아내는 이례적 규모와 성격의 미국 군사 작전으로 체포됐다"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고 주권 국가에 불법으로 무력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는 바로 석방돼야 한다"며 "어떠한 이유라도 외부 세력의 행동을 통해 현직 정부 수반을 강제로 제거하는 행위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안와르 총리는 또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미래는 그 국민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가 보여주듯 외부 세력의 강압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지도부 교체는 오히려 해악을 초래할 뿐"이라며 "특히 장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는 국가에서는 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국제법과 주권 존중이 국가 간 평화 관계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대화와 긴장 완화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후 미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쿠바, 콜롬비아,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유엔헌장은 "모든 회원국은 국제관계에서 다른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과 관련해 무력으로 위협하거나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일(미 동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반미·좌파 성향의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마약 선박을 단속한다는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병력을 투입하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봉쇄하는 한편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2시에 처음 미국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5일 09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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