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10월 무역적자, 16년만의 최저치…'금·의약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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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억 달러…전월 대비 39% 감소

금속 수출 증가·의약품 수입 급감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10월 미국 무역적자가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6.01.09.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10월 미국 무역적자가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6.01.0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025년 10월 미국 무역적자가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 시간) "10월 미국 재화·서비스 무역적자는 294억 달러(42조7000억여원)"라고 발표했다. 9월(481억 달러)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전월보다 수입은 3.2%(3314억 달러) 줄어들고 수출은 2.6%(3020억 달러) 늘어나면서 2009년 6월 이후 최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WSJ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84억 달러도 크게 하회했다.

다만 2025년 1~10월 누적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7.7% 높았다.

NYT는 "이번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을 재편한 결과"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금과 의약품 등 특정 제품의 일시적 무역 변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0월 금 및 기타 금속 수출이 전월 대비 약 100억 달러 늘어난 반면, 의약품 수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의약품 100% 관세 부과' 발언으로 급감하면서 무역수지가 왜곡됐다는 것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NYT에 "금·은 시장은 정신이 나갈 정도로 변동이 심했다"며 "잡음을 걷어내고 데이터의 근본 신호만 보면 무역적자는 여전히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들이 관세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금을 사고팔았으며, 10월 수출 증가의 거의 90%와 수입 감소의 13%가 금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오히려 품목별 수출입을 뜯어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는 "10월 미국의 승용차, 휴대전화, 장난감, 가전제품 수입은 소폭 늘었고 미국산 항공기, 컴퓨터, 대두, 의약품 해외 출하량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남미로 대체하면서 대두 수출은 연 기준 33억 달러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WSJ도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무역 균형을 목표로 세워야 한다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며, 몇몇은 무역적자 감소 목표를 관세 부과로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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