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순이민' 마이너스…들어온 사람 <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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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만에 처음 …트럼프 이민 단속에 입국자 급감, 추방·출국자도 늘어

이미지 확대 7개월된 딸과 함께 미국 자진 출국을 택한 에콰도르 출신 미등록 이주 여성(가운데)

7개월된 딸과 함께 미국 자진 출국을 택한 에콰도르 출신 미등록 이주 여성(가운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작년 미국의 순이민자 수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을 떠난 사람이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보다 많았다는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 영향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순이민자 수가 -29만5천명에서 -1만명 사이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2026년에도 순이민자 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그 원인을 미국으로 입국한 사람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추방 혹은 자발적 출국으로 이어지는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백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난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임시 비자 발급을 줄인 점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작년 미국에서 추방된 사람의 추정치는 31만∼31만5천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60만여명보다 훨씬 적은 수치인데, 2024년 추방 인원이 약 28만5천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작년 역시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4년과 달리 2025년엔 대부분의 추방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미국 안에서 시작됐으며,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한 추방은 많지 않았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내년 추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세, 이민 통제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담은 패키지 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단속 집행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 확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순이민 감소로 인해 특히 해당 정책의 영향을 받는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영역에서 예상치 못한 경기 부진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부진은 경기 변동에 따른 것이 아니라 현 이민 정책하에서 나타나는 뉴노멀"이라며 "경제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4일 15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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