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中비축유·장거리무기 놔두면 충돌시 일본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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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재단 보고서…"믈라카해협 막으면 中 원유 수입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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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조선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전략 비축유와 장거리 정밀무기 능력 약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미중 충돌시 중국의 대만 공격을 막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일본까지 함락될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경고가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최근 미중이 서태평양에서 365일간 충돌하는 시나리오들을 바탕으로 양국의 연료·탄약 측면 취약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단은 미국이 '전투 지속성' 측면에서 주요한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충돌 시 빠르게 패배할 수 있다고 봤다고 SCMP는 전했다.

보고서는 "우리(미국)가 지금 중국의 전략 비축유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약화에 나서고 공격 초기에 (이들에 대한) 교란을 우선시하지 않으면 대만 침공이나 일본을 포함한 제1도련선 내 다른 국가의 함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우리가 미국과 동맹의 장거리 정밀무기 생산 등을 근본적으로 확대하지 않으면 인도·태평양에서 무력을 투사하고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선이며, 한국은 제1도련선 안쪽에 있지만 해당 단락에서 별도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미국의 유조선 선단이 노후하고 해상 재급유에 충분하지 않으며, 미 서부에서 출발하는 전략적 해상 수송도 너무 느리고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괌을 비롯한 소수의 '메가 허브'에 연료·탄약 보급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충돌 시 공격 목표가 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집중화로 인한 병목 현상도 문제로 거론됐다.

장거리 정밀유도 무기와 어뢰 등 미군 무기의 재고 수준 문제는 더 시급하며, 고강도 충돌 시 부족할 게 확실시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충돌 첫해 미국 방산 기지들이 전쟁 중 필요한 속도로 주요 무기를 생산할 수 없고,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도 없을 것으로 봤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2024년 기준 미국의 제트연료유 수입의 71%가 한국산이었고 첨단 반도체 의존도 높다고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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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둥펑(DF)-17 미사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보고서는 중국의 연료·탄약 시스템 역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원유 수입 과정에서 믈라카 해협 의존도가 높다. 또 중국 내 전체 공급량의 70% 정도는 수입이며, 이 중 80%는 믈라카 해협을 거친다.

그런 만큼 믈라카 해협을 봉쇄·교란하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원유 수입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비축유를 빠르게 소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군의 무기 생산·비축은 고정된 장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미군의 정밀 타격에 취약하다고 봤다. 중국의 디지털 보급 관리 시스템은 미국의 사이버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취약점들을 활용해 중국 인프라나 주요 자원을 체계적으로 교란하는 것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분쟁 발생 시 미국이 동맹국 공급업체들과 중국의 석유·천연가스 수입을 100% 차단하도록 비공개 협정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강압적 대외정책을 겨냥한 달러 지배력 활용, 핵심 원자재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 등도 거론됐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늘리는 한편, 중러와의 동시 충돌 시에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전략 무기 비축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이번 연구가 1년간의 충돌을 상정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사례처럼 미국이 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군의 군사적 준비 태세가 단순히 대만 침공 수준으로 보기에는 대규모라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의 제목은 '타이달웨이브'로,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 타이달웨이브 작전으로 루마니아에 소재한 독일 정유공장들을 폭격해 종전을 앞당긴 바 있다.

이 연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7천여개 데이터 소스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했으며, 미중 충돌이 대만해협에서 발생하더라도 그곳에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9일 14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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