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교 총기난사' 상습 허위신고 호주 소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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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범죄 네트워크 소속…악명·인지도 위해 스와팅 등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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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교 총기난사 발생' 상습 허위신고 호주 10대소년 덜미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스와팅(swatting)'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으로 여러 차례 걸었다가 붙잡힌 호주의 한 10대 소년이 범행에 쓴 PC 등 물품.
[호주 연방경찰청 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유대인 축제 총격 테러 사건이 벌어진 호주의 한 10대 소년이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스와팅'(swatting)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으로 여러 차례 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청은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외곽 지역의 한 10대 소년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미국 교육기관·소매점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 긴급 전화에 여러 차례 걸었다가 12건의 통신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호주 경찰은 지난달 이 소년의 집을 수색, 관련 전자기기 여러 점과 불법 총기 1정을 발견하고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호주 내 온라인 범죄 네트워크 소속의 한 남성이 대규모 스와팅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넘겨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와팅은 특정 주소에 테러나 범죄가 발생했다며 경찰특수기동대(SWAT) 출동을 유도하는 허위신고를 말한다. 중무장한 경찰이 대응하다 엉뚱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그레이엄 마셜 호주 연방 경찰청 부청장 대행은 "이번 수사에서 NSW 외곽 지역 출신의 한 어린 소년이 미국에서 수천 명의 사람과 기업, 서비스에 광범위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해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범죄자들은 주로 11∼25세의 젊은 남성으로 온라인 그룹에서 지위, 악명, 인지도를 얻기 위해 스와팅, 신상털기(doxxing), 해킹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슨 캐플런 FBI 국제작전부 부국장은 스와팅이 "생명을 위협하고 긴급 구호 자원을 고갈시키는 위험하고 파괴적인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온라인 익명성이 허상임을 보여준다"면서 "기술을 악용해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는 자들을 호주 연방경찰, 국제 파트너, 민간 부문 파트너와 협력해 색출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호주 NSW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해변의 유대인 축제 행사장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범 2명이 총기를 난사, 15명이 희생됐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한 남자 중학생이 경기도 광주의 한 고등학교 정수기에 독을 탔다는 허위 글을 정수기 렌탈 회사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년은 중·고등학교, 철도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스와팅을 13차례 저질렀다가 최근 구속기소된 한 고등학생이 만든 메신저 앱 디스코드 대화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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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교 총기난사 발생' 상습 허위신고 호주 10대소년 덜미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스와팅(swatting)'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으로 여러 차례 걸었다가 붙잡힌 호주의 한 10대 소년이 불법 소지하다 압수된 권총.
[호주 연방경찰청 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3일 20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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