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7시 옛 학전서 '2026 광석이 다시 만나기'
![[서울=뉴시스] 김광석. (사진 = 뉴시스 DB) 2026.01.02.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1/NISI20260101_0002031658_web.jpg?rnd=20260101232455)
[서울=뉴시스] 김광석. (사진 = 뉴시스 DB) 2026.01.02.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가객(歌客) 김광석(1964~1996)의 30주기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만큼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김광석이 작사·작곡한 이 곡의 노랫말처럼, '한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 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당신이 그리워.
198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로 데뷔한 김광석은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불렀다.
김광석과 그의 노래는 대중문화계에서 끊임없이 조명됐다.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라며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연출 김명훈), '그날들'(연출 장유정),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등 그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제작되기도 했다.
1990년대 문화를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나왔다. JTBC '히든싱어 2'의 마지막회 주인공 가수도 김광석이었다.
김광석은 우리 사회가 안타까운 참사를 겪을 때 또 기억된다. 이태원 참사(2022),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2024) 등 우리 사회가 아픔을 겪을 때 노래가 주는 위로를 환기한다. 김광석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됐던 콘서트를 진행했다. 예술 서사가 귀중한 이유는 일방적 방식에 저항해 재난의 개별성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김광석. (사진 = 김광석추모사업회 제공) 2026.01.02.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1/NISI20260101_0002031659_web.jpg?rnd=20260101232618)
[서울=뉴시스] 김광석. (사진 = 김광석추모사업회 제공) 2026.01.02.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 김광석을 발굴하는 경연대회 '2026 광석이 다시 만나기'가 이날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다. 세월을 건너 여전히 살아 있는 그의 목소리와 음악적 유산을 다시 돌아보는 의미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김광석 노래 경연 대회 '김광석 노래부르기'(2023년부터 참가자 창작곡까지 아우르며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확장)는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없이 지원할 수 있어 호응을 얻어왔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과 MBC TV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신재혁, JTBC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밴드 '호피폴라'의 김영소를 배출하는 등 싱어송라이터 산실로서 명성을 다져왔다.
김광석은 Z세대에서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어쿠스틱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예빛은 'Z세대 김광석'으로 통한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브이에스)(2023)에서 우승한 박종민은 '대구에서 온 스무살 김광석'으로 불렸다. 다만 포크 신이 예전처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포크 계보에 어느 정도 기대고 있는 가수 성시경은 최근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슈퍼스타 김광석이 살아 있었으면 우리 음악계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0주기 기념 공연 '광석이 다시 만나기'에서 '서른 즈음에'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은 "우리들의 2세, 3세까지 광석이 노래가 갖고 있는 정신들이 쭉 계속 계승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학전을 이끈 '포크 대부' 김민기(1951~2024) 전 김광석추모사업회 회장으로부터 회장 직을 이어 받았다.
해당 공연엔 강승원을 비롯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알리와 역대 경연대회 출신 뮤지션인 빨간의자, 배영경, 김영소가 한 무대에 올랐다. 세대와 경력을 뛰어넘은 뮤지션들이 음악적 연대의 자리를 만들며, 김광석의 노래가 지닌 서사와 감성을 매개로 뮤지션과 관객이 한 호흡으로 연결되는 '공동의 장(場)'을 빚어냈다.
![[서울=뉴시스] 김광석 30주기 추모 공연 '광석이 다시 만나기' 현장. (사진 = 김광석추모사업회 제공) 2026.01.05.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2033246_web.jpg?rnd=20260105101227)
[서울=뉴시스] 김광석 30주기 추모 공연 '광석이 다시 만나기' 현장. (사진 = 김광석추모사업회 제공) 2026.01.05.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역시 많은 신예 음악인이 자신만의 해석과 색깔로 김광석의 음악을 마주하게 된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는 총 7팀이 오른다. 심사에는 강승원, 정원영, 박기영(동물원), 권진원, 김형석이 참여한다. 대상에 해당하는 '김광석상'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 마틴 기타, 트로피가 수여된다.
올해에 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는다. 행사는 열리는 아르코꿈밭극장은 과거 학전블루 소극장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이상 공연한 곳이다. 2008년 학전블루 소극장 마당에 김광석 노래비가 세워졌다. 재작년 3월 폐관 이후에도 김광석을 추억하는 추모사업회 가수들과 새로운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이 상징적 공간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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