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전 '정교유착' 합수본 전제 검찰과 논의…키맨 윤영호 구치소 3차조사
전재수 혐의·시계가액 등은 아직 조사 중…금품수수 시점이 공소시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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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의 표지석.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2025.12.15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교단의 청탁 현안으로 지목된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통일교 산하 세계피스로드재단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방문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이들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피스로드재단은 통일교 교리에 따라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주요 사업 목표로 둔 단체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초기부터 재단을 주요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이 세계피스로드재단에 수사력을 쏟는 건 해당 단체가 통일교의 주요 로비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해서다. 경찰은 통일교가 해당 재단을 통해 정치인들과 전방위로 접촉한 정황을 잡은 상태다.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작성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에는 2017년 11월 해당 재단의 명칭을 바꾸는 과정에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협조를 받았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국토교통부가 명칭 변경 시 단체 성격이 달라진다며 불허했으나 임 전 의원을 대상으로 로비에 나서 해결했다는 취지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고위 간부 송광석씨도 2018년 6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A씨를 재단의 고문으로 두고 정치적 연줄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2019년 5월엔 통일부 행사에서 장관에게 직접 '피스로드' 사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고도 보고했다.
경찰은 이날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맡았던 윤영호씨에 대한 3차 조사에도 나섰다. 오전 9시께 윤씨 방문 조사차 그가 수용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수사 인력을 보냈다.
윤씨가 경찰에 조사받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윤씨를 조사한 경찰은 26일에도 그를 상대로 정치권 인사 접촉이 이뤄진 경위 등을 추궁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윤씨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송씨를 제외한 3인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이 이날까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참고인·피의자는 30명이 넘는다.
지난달 10일 특별수사팀을 출범해 수사를 개시한 경찰은 아직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혐의 판단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달가량 사안을 들여다봤으나 전 전 장관이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명품 시계의 가액을 비롯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한다.
뇌물 혐의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지난달 말로 끝나게 된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경찰은 금품수수 시점을 특정해야 정확한 시효도 산출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통일교가 연루된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 전반을 규명할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전제로 검찰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등 관계기관과 세부 운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대검찰청 쪽과 소통 중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에 대한 특검만 기다릴 수 없으니 특별검사팀이 출범하기 전 일단 경찰, 검찰이 별도의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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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12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가 적막하다. 2025.12.12 andphotodo@yna.co.kr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5일 15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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