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속 생존 기로 선 스키산업…강원도·업계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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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사 "지방세 감면 등 도 차원의 실질적인 대안을 찾을 것"

전기요금 기본요금 계절별 차등 적용·국공유림 대부료 인하 건의 계획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기후변화로 국내 스키산업이 생존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와 스키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김진태 강원지사, 스키산업 살리기 간담회 참석

김진태 강원지사, 스키산업 살리기 간담회 참석

[촬영 이상학]

강원도는 13일 오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김진태 지사 주재로 도내 스키장 경영책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과 최병수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 도내 주요 스키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연합뉴스를 통해 제기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스키장 운영 기간이 단축되고 이용객 감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민·관·학이 함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지 확대 김진태 강원지사, 스키산업 살리기 간담회 참석

김진태 강원지사, 스키산업 살리기 간담회 참석

[촬영 이상학]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국 12개 스키장 가운데 9곳이 강원도에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스키 산업의 중심이지만, 전기요금과 대부료 부담으로 현장의 어려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자연설이 줄고 제설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도적 부담까지 겹치면 산업 자체가 버티기 어렵다"며 "단순한 의견 청취가 아닌 지방세 감면 등 도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병수 연구원장과 최성현 재단 대표는 어려움을 겪는 스키산업 지지원을 위해 공익성을 부여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미지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

[촬영 이상학]

강원도에 따르면 과거 평균 120일에 달하던 스키장 운영 일수는 최근 80∼100일 수준으로 줄었고, 이용객 역시 2010∼2011년 시즌 대비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온 상승으로 제설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사용량은 크게 늘어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전기요금 피크제와 국공유림 대부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스키장경영협회에서 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건의해 온 사안이다.

'겨울이 좋아'…스키장 찾은 시민들

'겨울이 좋아'…스키장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설기 가동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기본요금을 산정하는 전기요금 피크제는 비수기에도 과도한 요금 부담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공유림 대부료도 공시지가와 대부료율 인상으로 체감 부담이 과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도는 전기요금 기본요금 산정 기준의 계절별 차등 적용 방안과 함께 국공유림대부료에 대해서는 공공 체육, 관광 인프라로 특성을 반영한 대부료 인하 또는 감면 특례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산업 위기 대응 간담회

[촬영 이상학]

아울러 스키를 생활체육으로 전환해 청소년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교육청 협력 사업과 기후 위기에 대응한 사계절 복합 리조트 전환 전략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임충희 협회장은 "스키장은 강원 겨울관광과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 인프라"라며 "스키산업을 관광·체육 기반 산업으로 재정의하는 인식의 전환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3일 17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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