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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덴마크 사이 갈등이 불거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 지역을 점점 군사적으로 활용하면서 교통과 통신, 무역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위협에 대응해 안전보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덴마크 주도 아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에서, 특히 미국 파트너들과 합동 정찰 임무를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위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며 내세우는 논리다. 그러나 나토 정보에 접근권을 가진 2명의 북유럽 외교관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린란드 주변에서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나 잠수함이 활동한 징후는 없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독일 국방부는 덴마크가 주관하는 합동 군사훈련 '북극 인내 작전'에 참여할 정찰 병력 13명을 이날 오전 그린란드로 보냈다. 프랑스와 스웨덴·노르웨이·네덜란드 등 나토 소속 유럽 국가도 줄줄이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덴마크는 필수 기반시설 경비와 현지 자치정부 지원 등을 훈련 목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린란드에 눈독 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견제 또는 시위 성격이 강하다. 나토 최고 전력을 보유한 미군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나토 사령부 역시 관여하지 않는다.
독일 일간 벨트에 따르면 나토는 지난해 12월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방어 관할을 네덜란드 브륀섬 합동사령부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합동사령부로 이관했다. 이는 그린란드 갈등과 무관하게 기존 노퍽 사령부 관할인 북극과 노르웨이에 3개국을 합쳐 북유럽 지휘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벨트는 전했다.
노퍽 사령부는 더글러스 페리 미국 해군 제독이 지휘하고 있다. 벨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에 그린란드 군사작전을 지시할 경우 페리 제독이 나토 측에서 자국군 최고 명령권자와 충돌하게 된다고 해설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5일 22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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