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다국적군' 구상에 발끈…"전투표적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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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파리 AFP=연합뉴스) 2026년 1월 6일 프랑스 파리 소재 엘리제궁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후 다국적군 배치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오른쪽) 영국 총리. (Photo by Ludovic MARIN / POOL / AFP) 2026.1.9.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이틀만에 러시아가 그런 부대를 "정당한 전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8일 성명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서방 측 군부대, 군사시설, 기지, 기타 인프라가 배치된다면 이는 외국 개입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안보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의 안보에도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대와 시설은 모두 러시아군의 정당한 전투 목표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부부는 친(親)우크라이나 서방 정부들이 "군사주의적 선언들"을 내놓고 있다며 "이른바 '의지의 연합'과 키이우 정권이 진정한 '전쟁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지의 연합'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다국적군 배치 계획에 대해 "유럽 대륙과 그 주민들의 미래에 위험하고 파괴적"이라며 유럽 주민들이 군비를 대도록 서방 정치인들이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다국적군 구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도 획기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은 프랑스 파리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 전후 다국적군의 우크라이나 배치 구상을 담은 의향서에 서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는 방안은 배제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6일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2022년 2월에는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했다.

러시아는 현재 크림반도,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의 대부분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중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limhwaso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9일 09시2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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