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 반도체주 약세 지속…코스피도 하루 쉬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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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차익실현에 뉴욕증시 혼조…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83%↓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대체로 약세…코스피200 야간선물 0.15%↓

상호관세 관련?…오늘 자정 美대법원 중대사건 판결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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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9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차익실현 분위기에 휩쓸려 단기 조정을 받거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마저 경신하기도 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3천99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천12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홀로 1조2천543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여타 아시아권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거나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제때 발표되는 첫 고용보고서인 12월 고용보고서가 현지시간으로 9일 발표되고, 내주부터 미국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점 등을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결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통제권 확보 시도와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전통 산업업종에 매수가 집중됐으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는 매도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하락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에서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엔비디아(-2.15%)와 AMD(-2.54%), 브로드컴(-3.21%), 인텔(-3.57%), 마이크론(-3.69%) 등 반도체주 대부분이 부진했다.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하지만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과 괴리된 '거품'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는 투자자가 늘어난 까닭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한 것도 글로벌 AI·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심리를 반영한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반도체 종목군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조사 결과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인된 것도 부담이 됐다. 다만, 비농업 생산성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해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와 반도체에서 자동차·금융·소비로의 섹터 순환매가 뚜렷하게 유입됐고, 미 고용보고서, 미국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입각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던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늘 자정) 대법관들이 비공개회의를 통해 사건을 논의할 것이며 결정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상호관세 관련 판결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법원은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전날에 이어 대체로 약세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41% 내린 반면 MSCI 신흥지수 ETF는 0.04% 올랐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3% 하락했으나,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10%씩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15%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도 국내 증시에서는 장 마감 후 예정된 미국 12월 고용지표, 장중 발표 예정인 TSMC 12월 매출 등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인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는 그간 눌려있었던 업종들로의 수급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9일 08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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