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총선 출마 앞둔 야당 정치인 총격 사망…용의자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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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민족주의당 전 간부…부상자 1명도 병원서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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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경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2024년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운동의 지도자가 최근 암살된 방글라데시에서 다음 달 총선에 출마할 야당 정치인이 총격으로 숨졌다.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40분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카르완 바자르 상업지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아지주르 하흐만 무사비르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전 간부가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다쳤다.

다카경찰청 관계자는 "총격을 받은 2명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다카에 있는 의과대학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무사비르가 야당인 BNP의 자원봉사 조직에서 과거에 고위 간부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

오토바이를 탄 총격범들은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현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BNP 간부와 당원 등 200명은 카르완 바자르 일대에 모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지난달 12일 방글라데시에서는 2024년 하시나 전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 주도자인 샤리프 오스만 하디가 총격으로 숨졌고,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용의자 2명이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 국경을 통해 인도로 달아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다음 달 12일 총선을 실시해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 이후 어수선한 국정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총선에서 BNP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이후 그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당시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9일 10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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