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선 스케이트 날 얼음에 꽂히고, 베이징에선 0.04초 차로 메달 놓치고
한국신기록 세우며 만반의 준비…"메달리스트로 이름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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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8일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가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30·강원도청)는 불운의 아이콘이다.
세 차례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모두 불운을 겪으며 고개를 숙였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4년 소치 대회 때 극도로 긴장한 탓에 주 종목 남자 500m에서 21위에 그쳤고, 2018 평창 대회 땐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부진했다.
당시 스타트를 끊다가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꽂히는 황당한 상황을 겪으며 남자 500m 12위에 머물렀다.
2022 베이징 대회 때도 불운은 계속됐다.
그는 남자 500m에서 34초54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와 격차는 단 0.04초 차였다.
올림픽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김준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마지막 도전의 장으로 삼고 맹훈련 중이다.
김준호는 8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비비고 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라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멘털 코칭까지 받으면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담감을 떨쳐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올림피언이 아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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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가 8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8. cycle@yna.co.kr
지긋지긋한 불운을 이번에는 피한다면 김준호의 꿈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김준호는 최고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김준호는 33초78을 찍으며 2019년 3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2019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4초03)을 0.25초나 앞당겼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고,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려 넘어져 펜스에 강하게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김준호는 "한국신기록 작성은 선수 인생 목표 중 하나였다"며 "매우 아팠지만, 당시 너무 기뻐서 눈물까지 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충격으로 어지럼증 증세와 목 통증에 시달렸던 김준호는 "몸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했다"며 "올림픽에서도 모든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9일 07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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