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차단 닷새만에 국제전화 연결, 시민들 외부에 참상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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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지난 10일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이란 마슈하드 지역 시위 모습. 2026.1.13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거리는 경제난 항의 시위의 여파로 여러 건물과 기물이 불타거나 부서지고 무장 군경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라고 시민들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시민들은 인터넷·통신 전면 차단 닷새만에 이날 국제전화가 연결이 처음으로 재개되자 각자가 보고 들은 현지 상황을 외신에 알렸다.
테헤란의 주요 교차로에는 헬멧과 방탄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곤봉, 방패, 산탄총, 최루탄 발사기 등을 들고 순찰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도 총기와 곤봉을 들고 곳곳에 배치됐다. 사복 보안요원이 무작위로 행인을 검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민들은 지난 며칠간 시위가 격화하는 와중에 은행과 정부청사 여럿이 불에 탔으며 부서진 현금인출기(ATM)도 봤다고 전했다. 은행은 영업을 계속했지만 인터넷이 끊긴 탓에 거래를 처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상인들이 시위를 시작한 테헤란 중심가의 대시장(그랜드바자르)은 이날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데도 군이 상인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영업을 재개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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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이란 테헤란의 법의학시설 모습. 2026.1.13 photo@yna.co.kr
상인 마무드는 고객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적으로 개입할지를 궁금해한다면서 "트럼프나 외국은 이란 사람들의 이익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레자는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은 상태"라며 "그래도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테헤란 북부의 주민들은 당국이 위성안테나가 설치된 아파트를 급습했다며 스타링크 단말기를 찾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란 시민 상당수는 당국의 검열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현지에서 불법인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을 사용해왔다.
이란 국영방송은 최근 '영안실과 시신 안치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성명을 보도했다. AP는 "시위 국면에서 일부 기관이 시신 인계에 높은 수수료를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전날까지 시위 참여자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가 6천명을 넘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확인된 사망자가 646명이라고 집계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3일 18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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