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4개로 8연패 탈출 선봉…"책임지고 리더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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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시즌 때 해병대 캠프라도 다 같이 가야 할까 봐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8연패 탈출을 이끈 베테랑 가드 이관희는 후배들에게 좀 더 강한 '파이팅'을 요구했다.
이관희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올려 삼성의 92-8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를 끊어내고 공동 8위(10승 20패)로 올라섰다.
특히 이관희는 접전이 이어진 4쿼터 초반 77-74로 앞서 나가는 3점 슛을 넣고, 종료 1분 18초 전엔 89-87로 전세를 뒤집는 외곽포를 터뜨려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관희는 "7연패인지 8연패인지도 모르고 시간을 흘려보냈던 것 같다. 분위기 전환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오늘 연패를 끊었으니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도 잡고 연승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20일 SK전부터 8연패 수렁에 빠진데다 최근엔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등 돌출 행동을 거듭해 분위기가 더 어수선했다.
삼성은 자체 징계 차원에서 니콜슨을 제외하고 치른 SK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연패 기간 자신의 경기력이 부족했다며 자책한 이관희는 최근 김효범 감독과 식사하며 팀의 여러 문제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미안함을 표현한 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팀의 주장은 (최)현민이지만, 제가 실질적으로 역할을 해야 했다. 상황이 되든 안 되든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았어야 했는데,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스스로 놔버린 경우도 있었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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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력을 어떻게 더 끌어올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비스전까지는 제가 책임지고 리더 역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관희는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말도 많이 안 하고 너무 착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원주 DB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알아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면서 고참들이 크게 개입할 필요가 없었으나 삼성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관희는 "비시즌에 해병대 캠프라도 가서 다 같이 진흙탕에서 굴러야 독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런 것은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디 들어가서라도 고생을 한 번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
지난달 니콜슨과 경기 중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던 이관희는 그 상황은 모두 봉합됐다고도 전했다.
이관희는 "제가 생각했을 때 동료가 기준에서 벗어나는 수준이라면 고참으로서 위계질서 유지를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니콜슨과도 감정적으로 됐는데, 번역기를 돌려가며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면서 "저는 화내는 것도, 푸는 것도 전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니콜슨이 다음 경기에 뛸 텐데, 오늘 경기를 보고 자극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하는 선수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1일 19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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