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시장이 트럼프 방식에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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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의 '규칙 기반 질서 이탈'에 적응"

한국·일본·대만 증시는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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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마두로 체포 당일 SNS에 '까불면 다친다' 게시글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도쿄=연합뉴스) 황정우 차병섭 기자 경수현 특파원 =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 이후 열린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새로운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세계 주가지수(MSCI ACWI)는 5일 전장 대비 0.82%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MSCI Asia Pacific Index)와 MSCI 신흥시장 지수(MSCI EM)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지난해 미국이 이라크, 예멘, 이란, 시리아를 공격한 이후 나타났던 주식 시장 강세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6일 열린 아시아 증시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52% 오른 4,525.48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4천500선을 넘어섰다.

전날 2.97% 급등한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2% 오른 52,518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새로 썼다. 종전 최고치는 작년 10월 31일의 52,411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1.57% 오른 30,576.30으로 마감했다. 전날 2.57% 급등하며 사상 처음 3만선을 돌파한 데 이어 고점을 높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0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한때 1.19% 오른 4,071.28을 기록, 2015년 7월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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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5일 2.7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한국시간 오후 2시45분 현재 0.32% 오른 상태다.

5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 마감했으며, 멕시코 페소화와 콜롬비아 페소화는 초반의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원유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에도 국제 유가는 커다란 변동을 보이진 않았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4% 오른 배럴당 58.32달러에 마감했지만,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45분 현재 전장 대비 0.38% 하락하며 전날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블룸버그는 "금융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군사 작전의 비정형적인 접근 방식에 빠르게 익숙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 영향은 몇 년이 지나야 드러날 수 있겠지만, 베네수엘라 개입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글로벌 정치를 규정해 온 규칙 기반 질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빠르게 적응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삭소 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단일 사건이 단기적인 변동성 급등을 초래할 수는 있지만 분쟁이 확대되거나 정책적 파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실적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미 학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수준의 새로운 대형 정치적 격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금융 시장은 점점 다른 요인에 더 주목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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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타이 후이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공지능(AI) 발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더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움직여 온 핵심 동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전에도 지정학적 사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초기 충격 이후 점차 희석되는 경향이 있었다.

도이치뱅크 AG의 짐 리드 글로벌 거시 리서치 총괄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충격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대체로 일회성에 그치며 장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게 그 이유 중 하나로 설명했다.

리드 총괄은 우크라이나 전쟁, 1970년대 초반 오일쇼크, 1990년 걸프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만큼 충분히 큰 유가 충격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ungw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5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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