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으로 끌려가"…美 ICE, 또 과잉 단속 논란

1 hour ago 2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서 연방 이민 단속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최루액을 맞은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2026.01.16.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서 연방 이민 단속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최루액을 맞은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2026.01.16.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실시해 사망 사건까지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또 다시 과잉 단속 논란이 일어났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미국 시민인 총리 타오라는 인물은 ICE 요원들에 의해 거의 알몸 상태로 체포됐다.

당시 타오는 요원들이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며느리에게 문을 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복면을 쓴 요원들이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와 가족에게 총을 겨누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는 "몸이 떨렸다"면서 "어떤 영장도 보여주지 않고, 그냥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타오의 네 살 손자가 울고 있는 가운데, 요원들은 영하의 날씨에 샌들과 속옷만 입고 어깨에 담요 하나만 걸친 타오에게 수갑을 채워 집 밖으로 끌고 나갔다고 한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에는 이웃들이 총기로 무장한 10여 명의 요원들에게 타오 가족을 내버려 두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요원들은 타오를 아무도 없는 장소로 데리고 간 뒤 차에서 내리게 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타오는 범죄 기록이 없는 미국 시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고, 1~2시간 뒤 요원들은 타오를 집으로 데려다 줬다.

이번 일에 대해 미 국토안보부(DHS)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2명을 찾기 위한 표적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오는) 이 두 명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들과 해당 장소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이 인물은 지문 채취나 얼굴 인식 확인을 거부했고, 용의자들의 인상착의와 일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타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DHS의 설명을 전면 부인하며 "거짓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으로, 이런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DHS의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타오는 자신과 아들, 며느리, 손자만 해당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누구도 미네소타 성범죄자 등록부에 올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서 시위대와 연방 이민 단속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6.01.16.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서 시위대와 연방 이민 단속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6.01.16.


이후 DHS는 체포하려 했다는 불법 체류 성범죄자 두 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는데, 타오는 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DHS는 '성범죄자들이 왜 타오의 집에 있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AP통신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타오는 DHS를 상대로 인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는 "(집이) 전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내가 뭘 잘못했나.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주 간 2400명이 넘게 체포됐으며, 6세 아이 엄마인 미국 시민 르네 굿(37)이 ICE 요원에 의해 총격 사망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노동조합, 지역사회 지도자 및 종교 단체들은 이런 ICE의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주 전역에서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나서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