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말레이 총리, 총리 임기 최장 10년 제한 입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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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차단 기대…마하티르 전 총리는 24년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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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총리 임기를 최장 10년으로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신년 연설에서 총리 연임 횟수를 2번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총리 임기는 하원의원과 같은 5년이며, 연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그는 "누구나 임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기간이 있다면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총리 임기 10년 제한은 안와르 총리가 2022년 총선 승리로 집권했을 당시 내건 선거 공약이었다.

임기 제한이 도입되면 말레이시아 역대 총리들이 했던 것과 같은 장기 집권 시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1살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1981∼2003년, 2018∼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4년간 집권했다.

또 툰쿠 압둘 라만(1903∼1990) 초대 총리는 13년간, '1MDB 비자금 스캔들'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나집 라작 전 총리는 9년간 각각 총리를 지냈다.

안와르 총리는 또한 현재 법무부 장관이 모두 맡고 있는 정부의 법적 대표자 역할과 검찰총장 역할을 분리하는 법안도 이달 의회 개회 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법무부 장관은 총리가 임명하기 때문에 정치적 독립성 논란의 대상이 돼 왔는데, 그의 구상대로면 정부의 사법 절차 간섭 가능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안와르 총리는 또 공공 부문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옴부즈만법, 정보공개법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와르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 희망연대(PH)·국민전선(BN) 연립정부가 2023년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혁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6시2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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