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 확산…이제껏 최소 35명 사망 12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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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대바자르서 최루탄 발사 강제해산

[테헤란=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상인·자영업자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이란의 통화 가치가 미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폭락하자 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이틀째 항의 시위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나 단속은 없었지만, 시위 현장에는 보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2025.12.30.

[테헤란=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상인·자영업자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이란의 통화 가치가 미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폭락하자 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이틀째 항의 시위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나 단속은 없었지만, 시위 현장에는 보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2025.12.30.


 [두바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전역으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35명이 숨지고 1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6일(현지시간) 대바자르에서 시위대와 보안당국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헤란 대바자르에서 이날 시위대가 연좌 농성을 벌이자 보안군이 최루탄을 발사해 해산에 나섰고 시장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서부 일람주 말렉샤히 지역에서는 보안군이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사건과 병원 내 충돌에 대해 내무부 주도의 특별조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 병원에 진입한 진압 부대의 행동을 두고 “명백한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일부 시위대가 총기와 수류탄을 소지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시위 참가자 29명, 어린이 4명, 보안요원 2명 등 총 35명이 사망했으며 시위는 전국 31개 주 가운데 27개 주, 250곳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시위 사태는 이란 화폐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리알화는 이날 달러당 146만 리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벌인 12일간 전쟁 이후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12월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이에 반발한 반정시위가 본격화했다.

2015년 핵합의 당시 환율은 1달러=3만2000리알 수준이었다.

경제 충격은 실물 물가로 직결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최근 수입업자·생산업자에게 제공하던 보조 환율을 대폭 축소하면서 식용유 가격은 두 배로 뛰고 치즈·닭고기 가격도 급등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수입쌀이 품절되는 등 생필품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부 시위 관련 사건에 대한 정부 조사를 지시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는 자세를 보여 시위 조기 진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는 “정부가 이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현실적 결정을 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로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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