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서 테러조직 간부 사살·11명 체포”…시위 강경진압 속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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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6.01.14

[테헤란=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6.01.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에서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보·보안 당국은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접한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주에서 ‘테러조직’의 핵심 간부 1명을 사살하고 조직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신화,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주(州) 정보기관, 경찰이 공동으로 시스탄·발루체스탄주주도 자헤단 외곽에서 3차례 합동 작전을 벌여 테러조직의 작전 책임자 골모하마드 샤후제히를 죽이고 조직원들을 붙잡았다.

당국은 테러조직이 관내에서 ‘테러 작전’을 저질려고 했다면서 작전을 통해 다량의 무기와 탄약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시스탄·발루체스탄주는 지난 수년간 민간인과 보안 병력을 겨냥한 무장 공격이 잇따른 지역으로 이란 정부는 현지 무장단체들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왔다.

이 같은 발표는 이란 전역에서 확산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과 맞물려 나왔다.

AFP는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28일 경제난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로 시작해 1월8일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하면서 집권 40여 년의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들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 당국은 시위를 ‘테러리스트가 선동한 폭동’으로 간주하면서 공식 사망자 총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란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는 21일 “유포되는 사망자 수치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장도 폭력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사망자 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은 의료·보건 시스템 내부 자료와 목격자, 독립 소식을 토대로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시위 참가자가 최소 3428명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 간 긴장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이 나를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군 고위 인사인 아볼파즐 셰카르치 장군는 국영 매체를 통해 “이란 지도자를 향해 공격의 손을 뻗는다면 우리는 그 손을 자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세상을 불태울 것”이라고 맞섰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전면 대응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교와 상호 존중을 촉구했다.

그는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벌인 12일간 전쟁 당시 이란이 자제력을 보였지만 재차 공격받을 때는 무력 대응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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