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기고…"트럼프 메시지가 테러 조직 시위 개입 부추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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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가능성 시사에 대해 "다시 공격당한다면 작년 6월 이란이 보여준 자제력과 달리 모든 역량을 다해 반격하겠다"며 미국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면적 대결은 격렬할 것이며 이스라엘과 그 대리 세력이 백악관에 선전하려고 애쓰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분명히 더 넓은 지역을 휩쓸고 전 세계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으며 '12일 전쟁'을 치렀는데 당시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에 기습 폭격을 가했다. 이후 이란은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날 기고문 내용을 두고 AP통신은 미국의 이란 공격 시 이번에도 이란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시위가 경제 상황 등에 항의하는 평화로운 시위였고 시위대와 경찰 간 제한적인 충돌이 발생했다며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고 정부도 합법적 시위로 인정했다"면서 "국내외 테러 세력이 개입되면서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질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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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그는 이번 시위와 과거 시위의 다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사망 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 메시지는 음모자들에게 잔혹하고 끔찍한 전략을 추구하도록 부추겼다"며 "목적은 명확하다. 이스라엘을 위한 또 다른 전쟁에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을 향해 "이란은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입증해왔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난해 6월에 겪은 일을 생각하면 미국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은 이란을 향해 제재, 사이버 공격, 노골적 군사 공격에 이르기까지 상상 가능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시도했으며 최근에는 테러 작전도 부추겼다"며 "이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kik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1일 19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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