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찾을 수 있을까…2000년 이후 5·18 암매장 발굴 역사

3 days ago 2

광주시·조사위, 여러 차례 발굴에도 행불자 확인 사례 없어

이미지 확대 "이번에는…"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추정지 추가 발굴 (CG)

"이번에는…"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추정지 추가 발굴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장소가 확인되면서 2000년 이후 20여년간 이어져 온 암매장 발굴의 성과와 한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북구 효령동 산143 일원의 공동묘지 구역을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로 판단하고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이 일대는 2008~2009년에도 발굴이 이뤄졌지만 이번 조사 대상지는 당시 조사 지점과는 다른 구역이다.

이번 발굴은 2000년 이후 이어져 온 5·18 암매장 조사 역사의 연장선에 있다.

광주시는 2000년 '5·18 행방불명자 소재 찾기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암매장 제보지 발굴과 감정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암매장 추정지 조사는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됐다.

첫 발굴은 2002~2003년 광산구 소촌동·삼도동 공동묘지와 광주 국군통합병원 담장 인근, 황룡강 제방, 상록회관 옆 도로 등에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유골과 학생 교련복 등 유류품이 발견됐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5·18 행방불명자 가족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2006∼2007년 진행된 2차 발굴은 북구 문화예술회관 관리동 뒤편과 장등동 야산 등 2곳을 대상으로 했으나 유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2008년 시작된 3차 발굴에서는 북구 효령동 야산 내 묘지 조성 지역 2곳에서 일부 인골이 발견됐지만 감식 결과 5·18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돼 2년여 만에 조사가 종료됐다.

암매장 발굴은 이후 중단됐다가 2017년 4차 조사로 재개됐다.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과 남서쪽 감시탑 주변을 비롯해 상무대 주둔지, 공수부대의 광주 봉쇄 작전이 이뤄졌던 너릿재터널 일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후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의 자료를 넘겨받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암매장 추정지로 제보된 현장들을 조사해 무연고 유골 19구를 발굴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5·18 행방불명자와 일치한 사례는 없었다.

또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발굴된 유해 262구 가운데 1구는 일부 검사에서 연관성이 확인됐으나 교차 검증 결과 공식적인 행방불명자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광주시는 이번 효령동 발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조사에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증언과 정황이 축적된 만큼 다시 한번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5·18 진상규명의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15시37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