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하다가 졸음운전 차에 치여 순직…전북경찰청장장 엄수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자랑스러운 경찰관"…유족·동료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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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6일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고 이승철 경정의 영결식에서 동료들이 고인에게 경례하고 있다. 2026.1.6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나보배 기자 =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졸음운전 차에 치여 유명을 달리한 고 이승철(55) 경정의 영결식이 6일 전북경찰청에서 유족과 동료의 슬픔 속에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김철문 전북경찰청장 등 동료 경찰관, 김관영 전북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이연주 전북자치경찰위원장,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등 333명이 참석했다.
영정 앞에는 고인이 생전 입은 경찰 정복과 모자, 위패, 훈장, 그리고 순직 이후 받은 경정 승진 임명장이 가지런히 놓였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의 약력 보고, 조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숭고한 사명 하나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였다"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거센 차량의 흐름 속에서도 고인의 눈과 마음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용기, 동료와 국민을 생각했던 뜨거운 마음은 대한민국 경찰의 자랑이자 영원한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며 "부디 그곳에선 급박한 무전도, 위험한 현장도 없는 평안한 안식 속에서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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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나보배]
고인과 함께 고속도로순찰대에서 근무했던 이창근 경위는 "고인은 늘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경찰관"이라며 "위험한 현장에 가면서도 한발 물러서기보다 '내가 먼저 가볼 테니 기다려'라고 말했던 형이자 동료"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즐겁게 생활하자', '다치지 말고 돌아오자'라며 항상 동료들을 살폈다"며 "그때 제가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자랑스러운 경찰관인 당신의 이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울먹였다.
유족과 동료들은 영결식 내내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끝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정복 안에 파묻기도 했다.
실내에서 치러진 영결식에도 참석자들의 어깨에 내린 슬픔으로 모두 가늘게 떨렸다.
헌화 도중 애써 눈물을 참으려 흑흑대는 흐느낌이 이내 영결식장을 채웠다.
영결식이 끝나고 이 경정을 태운 운구차는 전주의 한 화장장으로 향했다.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동료들은 운구차 양옆으로 도열해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중 현장을 덮친 졸음운전 차에 치여 순직했다.
1997년 7월 청운의 꿈을 품고 제복을 입은 고인은 30년간의 경찰 업무를 끝까지 마치고 이날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가 되어 하늘로 향했다.
jaya@yna.co.kr war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0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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