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일자리 아닌 업무 대체…변화는 리더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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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노동시장 콘퍼런스 토론

이미지 확대 GLMC에 참석한 패널들이 인공지능의 노동시장 영향을 주제로 토론 중이다.

GLMC에 참석한 패널들이 인공지능의 노동시장 영향을 주제로 토론 중이다.

[GLMC 주최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일자리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전세계 전문가와 기업인들은 2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변화가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면서도 변화의 방향을 놓고서는 다양한 전망을 쏟아냈다.

사우디 정부가 개최한 제3회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에서 AI 기반 인재관리기업 베리클릭의 벤카타라마니 수레슈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변화가 포용적일지, 혹은 배타적일지는 궁극적으로 리더들의 의도적인 선택에 달려 있다"며 "노동자들의 역량 향상이나 재교육이 없을 경우 일부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명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고용노동사회국장도 "AI의 생산성 향상이 자동적으로 공평한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우려했다.

스카르페타 국장은 "노동시장이 개방적으로 유지되려면 혁신과 함께 보호, 교육 확대, 그리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확한 전환 경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 에섹(ESSEC) 경영대의 쥘리앵 말로랑 부총장은 AI 발전 기로에서 노동자들이 살아남으려면 비판적 사고와 조율 능력, 책임감 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봤다.

말로랑 부총장은 노동의 핵심이 '실행'에서 '조율'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래에는 AI 사용뿐만이 아니라 이를 감독하고, 결과물을 평가하고,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이 역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동시장에서 이같은 차이에 따른 변화가 체감되고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기업 글리악의 샐리앤 델라 카사 CEO는 "AI가 학습에 소극적이거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델라 카사 CEO는 학습의 기회가 갈수록 모든 사람에게 열리고 있다며 "노동시장 혼란이 고학력 노동자들 사이에 불균등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코즈민스키대의 알렉산드라 프셰갈린스카 부총장은 전체 노동력의 약 20%만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고, 대다수의 노동자는 점진적으로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반면 나머지 소수는 변화를 거부하며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용자기구(IEO) 사무부총장 겸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부의장인 마티아스 토른스는 "기술 변화로 승자와 패자 모두 생겨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AI를 책임감 있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7일 06시3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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