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권자들 정부에 실망…최대 불만은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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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조사 "73% 다음세대 삶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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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7개국 정상들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전 세계 유권자들이 자국 정부에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물가에 불만이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사 FGS글로벌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등 1만9천7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넘는 유권자가 자국 정치체계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보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약 절반이 공공기관이 비효율적이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봤으며, 69%는 민주주의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세대에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해 향후 전망에 비관론이 많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일본에서 이 비율은 77%였고, 미국은 66%로 비교적 낮았다.

더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전통적인 중도 정당에 대한 환멸이 커지는 가운데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짚었다. 영국에서는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 지지율은 우익 영국개혁당에 10%포인트 뒤처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극우 국민연합(RN) 지지율이 여당의 약 2배에 달한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 지지율도 지난해 총선보다 떨어져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자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 5가지를 꼽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생활 물가 상승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각각 65%, 일본 59%, 캐나다 73%였다.

미국과 EU, 영국 유권자 모두 두 번째로 심각한 문제로 보건의료(51%, 49%, 54%)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EU와 영국에서 이민(37%, 49%)을 지적했고 미국에서는 정부 부패가 중대한 문제라는 견해(42%)가 세 번째로 많았다.

본인의 견해와 가치를 잘 대변하는 정당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가 거의 40%에 달했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칙도 깰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그와 비슷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같은 조사에서 영국의 Z세대 응답자 18%가 '선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강력한 지도자'가 가장 효율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영국 성인 전체(12%)와 비교해 높은 비율이다.

젊은 세대는 포퓰리즘 정치에 대해서도 윗세대만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응답자의 59%가 포퓰리즘의 부상으로 민주주의가 약해지고 있다고 답했지만, Z세대의 경우 이 비율은 49%로 훨씬 낮았다.

34세 이하 남성의 경우 24%가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봤다. 같은 연령대 여성(19%)보다 높은 비율이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23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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