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분류에 표적 식별까지…美이민단속에 AI 적극 활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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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챗GPT 등으로 단속…기술업계 종사자들, 경영진에 ICE와 계약해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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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이민 단속 기관들이 팔란티어를 비롯한 인공지능(AI)을 단속 정보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2025 DHS AI 활용사례 목록'에 따르면 ICE는 지난해 5월부터 대량 시민 제보를 처리하는 데 팔란티어의 AI를 쓰고 있다.

'AI강화 ICE 제보 처리기'로 불리는 이 도구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접수된 제보를 요약하거나 분류하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들어온 제보를 영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ICE가 지난해 6월부터 이용하고 있는 '강화된 단서 식별 및 집행 대상선정' 도구도 팔란티어에서 구매한 것이다.

'엘리트'(ELITE)라는 약자로 불리는 이 도구는 AI를 이용해 추방 등 집행 대상의 주소 등 단서를 식별해 요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ICE는 그 밖에도 내부 개발자들의 코드 작성과 시스템 관리에도 팔란티어 기반의 생성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감독 대상인 비시민권자 중 패턴 분석을 통해 도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는 도구도 자체 개발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ICE는 이 도구에 '허리케인 점수'(Hurricane Score)라는 이름을 붙였다.

ICE는 요원 등을 모집하는 데 사용되는 이력서 검토에도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한 AI 도구를 사용했다. 다만, 이는 오픈AI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AIS라는 다른 회사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BP는 영상 내에서 사람이나 차량, 동물 등의 존재를 감지하면 알려주는 '자동 감시탑' 도구를 AI 기업 안두릴에서 지난 2020년부터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CBP는 또 문서 요약과 콘텐츠 생성 등을 위해 메타,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상용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술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백악관에 ICE의 철수를 요구할 것과 ICE와 맺은 모든 계약을 해지할 것을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촉구했다. 이 성명에는 이날 기준 1천200여 명이 연명했다.

이민 당국과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팔란티어 내부에서도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2건의 사망 사건 이후 경영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가 보도한 바 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30일 04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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