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의제 어디 가고…다보스 포럼 '트럼프의 입'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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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평등·기후위기 등 전통적 의제 퇴조하고 '美 외교 무대' 변모

트럼프, 역대 최대 대표단 끌고 참석…건국 250주년 '미국관'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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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미국관'

(다보스 <스위스> AF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2026년 1월 19일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미국관'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Photo by INA FASSBENDER / AFP) 2026.1.20.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고 외교 담판을 벌인다.

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러시아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를 보낸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한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동향을 이같이 보도했다.

13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인 올해 명단에는 국가원수나 정부수반 등 정상급 인사 64명이 포함돼 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6개국이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으나 WEF가 발표한 참석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전통적 의제들은 퇴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현실 정치'에 따른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내정책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노골적으로 미국 중심이 되어버린 올해 다보스포럼의 분위기에 걸맞게,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 다보스에 도착해 당일 오후에 특별연설을 한 후 리셉션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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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미국관

(다보스 <스위스> AF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2026년 1월 19일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미국관'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Photo by INA FASSBENDER / AFP) 2026.1.20.

참석자들 중에는 금융서비스, 암호화폐, 컨설팅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때인 2018년과 2020년에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했으며, 2기 취임 직후에 열린 2025년 총회에서는 온라인 연설을 했다.

WEF 측과 미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USTR)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 여러 명과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미국 대표단은 19세기 말에 예배당으로 지어졌던 건물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관'을 따로 만들어 연설과 발표 등 세션을 열고 1주일간 각국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보스포럼에서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통합, 기후변화, 국제 공조, 공정 과세, 반부패, 지속가능성, 사회정의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져왔으나 올해는 "트럼프에 대한 복종이 모든 것을 대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다보스의 죽음"이라는 마크 블리스 브라운대 국제경제학과 석좌교수의 평가를 전했다.

주요 유럽 국가들 상당수는 정상급 혹은 고위급 인사를 보내 관세 등 무역 이슈, 집단방위, 그린란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논의를 미국 등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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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

(취리히 EPA=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2026년 1월 19일에 취리히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시위의 모습. (EPA/MICHAEL BUHOLZER) 2026.1.20.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도 참석이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은 참석하지 않는다.

중국은 국무원 부총리 4명 중 한 명이며 경제·무역·금융·재정 분야를 감독하는 허리펑(何立峰)을 보낸다.

그는 20일에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며,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과 창업자들을 초청해 리셉션도 연다.

러시아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외교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즈니스계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참석한다.

기후위기 대응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뒷전으로 밀리긴 했으나, 이 분야 활동을 오래 해 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올해도 참석한다.

solatid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0일 10시4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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