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절반으로 '뚝'…초콜릿 가격은 언제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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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하락세 유지될 듯…2∼3년 뒤 폭락할 수도"

이미지 확대 수확한 카카오빈을 들어 보이는 코트디부아르의 농민

수확한 카카오빈을 들어 보이는 코트디부아르의 농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빈(코코아) 가격이 고공행진을 끝내고 최근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초콜릿 가격도 내려갈지 주목된다.

6일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에 따르면 코코아 t당 가격은 지난해 말 6천 달러(약 870만원)로 1년 전 약 1만2천 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속 가능한 코코아 생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보이스 코코아 네트워크'의 안토니 파운틴 이사는 "코코아 가격이 한 해 동안 급격히 오른 뒤 급락했다"며 "현재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수요와 비교해 공급 과잉으로 2∼3년 뒤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년 전까지 코코아는 t당 2천500달러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2년간 상승해 2024년 12월 중순 사상 최고인 1만2천931달러까지 치솟았다.

코코아 가격이 오른 것은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1·2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병충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파운틴 이사는 그러나 향후 가격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코코아 시장은 주기적으로 변동하며 생산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커가는 영향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1월 가나 초콜릿 등을 만드는 롯데웰푸드 보고서에서 "글로벌 코코아 시세는 수요 감소 누적과 가나 정부의 수매단가 인상으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코코아 시세가 안정화되고,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코코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당장 초콜릿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과업체들은 기존 도입 계약 물량의 가격이 높아서 원재료 부담이 여전할 뿐 아니라 현재 떨어진 가격도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초콜릿 제품 가격을 당장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2월 빼빼로, 크런키, 가나마일드 등 26종 가격을 인상했다.

오리온은 2024년 말 초코송이와 비쵸비 가격을 각각 20% 올리는 등 13개 제품 가격을 올렸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5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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