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열차 덮친 크레인 붕괴…'방콕 감사원 참사' 업체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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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크레인이 작업하던 공사는 방콕에서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까지 약 600㎞를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일부다.

중국 지원을 받는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의 일환으로 2030년 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완료시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도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를 거쳐 방콕까지 연결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붕괴가 발생한 해당 구간은 태국 건설업체가 관리하는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네이션에 따르면 해당 구간 공사는 태국 대형 건설회사 '이탈리안-태국 개발'(ITD)과 중국 거대 국영기업 중국철로총공사(CREC)의 합작사 ITD-CREC이 맡고 있다.

이 합작사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진앙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무너진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건물의 공사도 담당한 바 있다.

이 빌딩 붕괴로 건설 노동자 등 95명이 매몰돼 숨지자 태국 당국은 빌딩 설계·시공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대표와 설계 담당자·기술자 등 10여명을 기소했다. 태국 내 중국 기업 공장에서 생산된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가 공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날 “이런 사고가 매우 잦다”며 당국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8월에도 ITD-CREC이 나콘랏차시마주에서 진행하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터널이 붕괴해 작업자 3명이 숨진 바 있다.

[나콘랏차시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우에서 발생한 크레인-열차 사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희생자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들고 흐느끼고 있다. 전날 고속철 건설 현장의 크레인이 달리던 열차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희생자 숫자는 한국인 1명 포함,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 2026.01.15.

[나콘랏차시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우에서 발생한 크레인-열차 사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희생자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들고 흐느끼고 있다. 전날 고속철 건설 현장의 크레인이 달리던 열차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희생자 숫자는 한국인 1명 포함,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 2026.01.15.

이 사고로 열차 2량이 대형 크레인 구조물에 깔려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 32명이 숨지고 약 6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열차는 방콕에서 동부 우본라차타니주를 향하던 열차로, 당국은 당시 열차에 승객 약 171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과 노동자들이 대다수였으며, 태국 여성과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내의 연고지인 동부 시사껫주로 가던 30대 후반 한국인 남성 1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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