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미국 공격에 정권 붕괴 시나리오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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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최근 접경국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정세가 불안해지자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지난주 튀르키예 외무부는 의회에서 비공개로 고위급 회의를 열어 이란 사태와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튀르키예 관리가 완충지대 설치를 통해 난민 유입 가능성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완충지대'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민이 이란 쪽에 머물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 관리들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AFP통신도 익명의 튀르키예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 튀르키예는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튀르키예가 이란과 국경에 설치한 장벽이 충분하지 않다며 "국경 보안을 위한 기술적 시스템 배치를 확대하고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5일 튀르키예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이란 상황과 관련해 "아직 국경 쪽에서 '대규모 이동'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경계선을 따라 추가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약 560㎞에 달하는 이란 국경 중 553㎞ 구간에 참호가 구축됐고 380㎞에 달하는 모듈식 콘크리트 방벽이 설치됐으며 모든 접근로가 감시탑과 무인기(드론)를 통해 24시간 감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2024년말까지 13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 기간 발생한 수백만명의 난민 가운데 대다수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로 유입돼 여러 정치·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확산하며 신정일치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까지 나왔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수천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태 개입을 시사하며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전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9일 19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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