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급습·그린란드 야심에 "북극권 분쟁 가능성"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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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해에 있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야망을 연일 드러내자 북극권을 낀 캐나다가 긴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판매를 통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캐나다가 북극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및 압송 이후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을 포함하는 서반구 장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현대 미국이 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인 '돈로주의'를 표방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바탕 위에 "이것은 우리의 반구"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캐나다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가 포함된 이 지역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나다 미주 위원회(CCA)의 케네스 프랭클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가 여전히 동맹국인지를 묻는 것은 "거의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캐나다가 이제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위협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도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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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지슨 장관은 "캐나다 경제가 미국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을 올해 2%에서 2035년 5%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늘어난 국방비의 상당 부분이 북극권에서 캐나다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북극권에서의 분쟁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북극 지역은 캐나다 국토의 40%를 차지하지만, 이 지역에 사는 인구는 15만명에 불과하다.
밥 레이 전 유엔 주재 캐나다 대사는 "북극 안보 문제는 현실적 사안으로, 캐나다가 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서항로 등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서항로는 대서양에서 북쪽 해안을 따라 캐나다 북극 군도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항로다. 미국은 이를 국제수로로 간주하지만, 캐나다는 자국 내수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이미 미국 정부는 북서항로에 대한 캐나다의 주권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9일 09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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