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공' 자찬 마두로 체포 작전 초반 美헬기 추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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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체포 병력 탄 헬기 피격, 편대장도 총상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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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함 이오지마호와 헬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완벽하게 수행됐다"고 자평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초반에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 새벽 작전 당시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를 맡은 특수부대 병력이 탑승한 미군 헬리콥터 중 한 대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상공에서 공격받으면서 전체 작전의 성공 여부가 한때 위태로웠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 소속 헬기들은 해수면에서 30m 높이의 저고도 비행으로 카라카스 상공을 날아 목표 지점인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를 향해 나아갔다.

이미 미국은 전투기 공습으로 러시아제 방공망을 무력화시켰고 사이버 공격까지 감행해 헬기들의 비행경로는 확보된 상태였다.

그러나 발각되지 않고 비행이 계속되던 것도 잠시, 마두로의 은신처에 접근하던 미군의 MH-47 치누크 헬기 한 대가 공격을 받았다.

이 작전을 지휘하던 편대장도 다리에 세 차례의 총상을 입었다고 익명의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공격은 받았으나 비행은 가능한 상태였던 이 헬기는 간신히 공중에 머물렀다.

다친 편대장을 비롯한 조종사들은 헬기를 추락시키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편대장은 부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헬기 착륙에 성공했고, 탑승했던 델타포스 병력을 내려줬다. 이후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있던 군함 이오지마함까지 헬기를 몰고 갔다.

한편 헬기에서 내린 델타포스 등 미군 특수부대 대원들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에 성공, 함께 이오지마함으로 복귀했다.

이미지 확대 트럼프 美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

트럼프 美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2026.1.3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행여 공격받은 헬기가 추락했다면, 작전 전체가 위기로 치달을 뻔했던 순간이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작전 성공 몇시간 뒤 회견에서 "잘 돌아가는 기계의 부품 하나만 고장 났어도 전체 임무가 위태로워졌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NYT는 과거 미군의 유사한 해외 작전 사례도 소개했다.

2011년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생포하기 위한 작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헬기 한 대가 추락했으나 대원들은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는 미국이 군벌 지도자를 체포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펼쳤으나 블랙호크 헬기 2대가 격추되고 미군 18명이 사망했다.

총상을 입은 헬기 편대장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은 지난 6일 그가 중상을 입어 다른 부상병과 텍사스의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 전체 부상자는 7명으로 전해졌다. 치료 중인 2명을 제외한 5명은 이미 퇴원해 임무에 복귀했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8일 20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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