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자유 갈망, 美 도울 준비"…軍시설 공습 예비 검토(종합)

13 hours ago 2

"계획 수립 과정…임박한 공격 징후는 없어"

2주간 시위대 78명 사망·2600여 명 체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1.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1.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시위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아마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시위대에 대한 이란 정권의 폭력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이전 발언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란 내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고 정권에는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실행해야 할 경우 이란을 공격하는 방법과 대상에 대한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란의 여러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공습을 위한 군사 장비·병력 이동도 없었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논의는 통상적인 군사 계획 수립 과정의 일부이며, 이란에 대한 임박한 공격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 정권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며 다만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에게 아픈 곳을 매우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속 사진에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속에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자유를 바라는 이란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란에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6.01.11.

[테헤란=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속 사진에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속에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자유를 바라는 이란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란에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6.01.11.


이란에서는 물가 폭등과 화폐 가치 하락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 48시간 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통해 테헤란 등지의 대규모 시위 영상이 계속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란군과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정권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IRGC는 성명에서 "이번 시위에 '테러리스트'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며 "1979년 이슬람혁명의 성과를 훼손하는 행위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긴급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을 만났다. 오만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진행한 협상에서도 중재 역할을 맡았다.

[베를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이란 국적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6.01.11.

[베를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이란 국적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6.01.11.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 HRAN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주간 이란 전역 31개 주, 185개 도시, 총 574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며 "시위로 116명이 사망하고 2638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79명은 시위대, 38명은 보안 요원이다. 시위대 사망자 중 최소 7명은 18세 미만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이 단체는 "시위대 사망자 대부분은 근거리에서 실탄과 산탄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란 매체 프레스TV는 이날 "이란 내 폭동 주동자 최소 200명이 체포됐다"며 "이들은 테러 집단과 연계돼 있으며, 은신처에서는 상당량의 무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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