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회담서 '조화' 강조한 시진핑…전문가 "핵심이익 이해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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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정청사 방문일정에 "항일전쟁 시기 역사적 우의의 증거"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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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에서 조화·화합을 강조하는 사자성어를 쓴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가 상호 핵심이익에 대한 이해 증진을 강조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이화위귀'(以和爲貴·조화·화합을 귀하게 여김)하면서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는 않음)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이) 사회제도·이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 성취를 거두며 함께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측이 이러한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고 끊임없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각자가 선택한 발전경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고려하는 한편 대화·협상을 통해 이견을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은 한중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통한다면서 같은 유교 문화권에 속하는 깊은 연원이 있는 만큼 두 사자성어의 정신은 양국의 공통적인 문화적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또 역사적으로 봤을 때 두 사자성어가 한중관계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면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양국이 앞을 내다보는 전략적 안목으로 냉전의 얼음을 깨고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이 그 예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글로벌 전략연구원의 둥샹룽 연구원은 "양국 정상이 면대면으로 소통을 심화하는 것은 한중관계 호전을 견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간의 핵심이익 문제와 관련해 이해를 증진하고 오판을 줄이는 것이 이화위귀 성어의 마땅한 의미"라고 해석했다.

둥 연구원은 "한중 경제가 이미 점진적으로 수직적 상호보완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했다"면서 "양측이 '화이부동'을 견지하고 긍정적 경쟁 속에 새로운 협력 영역을 발굴하며 더 높은 호혜·상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도 이날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를 거론하면서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 국면을 함께 열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양시위 연구원은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부정적 요인을 없애는 것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7일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건물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양 연구원은 여기에도 이화위귀의 뜻이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중일 갈등과 관련해) 임정 청사는 항일전쟁 시기 한중 국민들이 서로를 힘껏 도왔던 역사적 우의의 증거"라면서 "오늘날 한중이 더욱 손을 맞잡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를 지키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17시0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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