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 5개월 만에 첫 피의자 조사
26일 이어 27일 이틀 연속 소환 예정
경찰 "이틀간 같은 강도로 조사할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6.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805_web.jpg?rnd=2026022609195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첫 출석했다. 아들 채용 청탁과 부인 법카 유용 등 수사가 진전된 의혹부터 조사하고 나머지 의혹들도 들여다볼 예정이어서 연이틀 고강도 조사가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김 의원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57분께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후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는 어떤 것이 들었나'란 취재진 질문에 "금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 전 보좌진 진술에 따르면 이 금고는 김 의원이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금고에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와 녹취, 공천헌금 의혹 관련 자료들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외에 '13가지 의혹 전부 부인하시는 겁니까', '구의원들로부터 받았던 돈은 공천 대가로 받으신 겁니까', '불체포 특권 행사하십니까'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살펴볼 의혹이 많아 연이틀 조사가 예정돼 있다. 김 의원은 이날에 이어 다음 날인 27일에도 마포 청사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경찰은 김 의원 첫 본인 소환인 만큼 이틀 연속 고강도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구분 없이 똑같은 강도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틀 연속 밤샘 조사를 하기는 어려우니 오늘 새벽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지면 내일 출석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오늘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관련된 인물들의 추가 참고인 조사나 참고인들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이틀 진행되는 조사에서 의혹 전반에 대해 살핀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김 의원을 또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6.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869_web.jpg?rnd=2026022609261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경찰은 이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같은해 9월 19일 고발인 조사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추가 의혹이 터져 나오자 김 의원은 같은 해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의혹 제기 이후 상당 기간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지 않아 '늑장 수사'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 소환은 경찰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약 5개월,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시점으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나서 이뤄지게 됐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워낙 많아 사실관계를 다지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그간 '제기된 의혹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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