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영업손실 세종강남농협 조합원들 상임이사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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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배당 중단돼…경영위기 사태 책임 상임이사 연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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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 사퇴 촉구하는 세종강남농협 조합원들

[세종강남농협 조합원 규탄집회 추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년 연속 1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세종시 한 지역농협 조합원들이 경영 실패 책임을 물어 상임이사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강남농협 조합원 400여명은 3일 금남면 용포리 농협 건물 앞에서 경영 손실에 따른 현 상임이사 사퇴를 촉구했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강남농협은 부실채권 등의 문제로 2024년 138억원, 2025년 100억원 등 2년간 238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조합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용고배당과 출자금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이런 경영 위기 사태를 초래한 현 경영진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영 실패로 인해 농협 중앙회로부터 경영개선 시정 조치 명령을 받은 뒤 자체 수립한 자립 경영 기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경영 위기 사태 책임자인 상임이사가 문책은커녕 오는 6일 총회 때 임기를 2년 더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남농협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회를 개최해 현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조합장·상임이사 억대 연봉 삭감, 부실대출 손해 배상, 불용 고정자산 처분, 선심성 비용 삭감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긴축 경영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남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부동산 담보 대출로 나간 대출금 이자 상환이 안 되다 보니 32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두면서 배당이 중단된 상태다. 영업손실이 났다고 해서 돈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 충당금을 풀어 다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임이사 연임 여부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 조합장이 결정하지 못한다"며 "구조조정도 많이 했고 직원들 사기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 주면 좋겠다. 6일 총회 이후 조합원들을 만나 설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3일 17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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