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관계격상…경제·안보협력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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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의장 현지 방문…국방·핵심광물·반도체 등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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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관계 격상

(하노이 AP=연합뉴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이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이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응해 외교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하고 경제·안보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르엉 끄엉 국가주석, 팜 민 찐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EU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첫 나라가 됐다.

양측은 국방,무역, 핵심 광물, 반도체·인공지능(AI), 교통,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에너지 안보 등 위기관리, 해양 안전· 안보, 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코스타 의장은 이번 관계 격상이 "우리가 이 지역과 베트남의 성장하는 역할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가 여러 방면에서 위협받는 이 시점에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로서 나란히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외교 관계 격상이 "양측이 이뤄낸 위대한 성과를 강조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화답했다.

또 과학, 기술, 혁신이 양측 관계의 기둥이 돼야 한다면서 해양·사이버 영역을 중심으로 안보·국방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타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인권 문제에 대해 베트남과 의견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양측이 다자주의와 독립·영토 보전·주권 원칙에 대한 지지에는 뜻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EU와 베트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국제 질서 변화에 대응해 무역·경제 교류를 다변화하기 위해 각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2020년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했으며,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후 양측 간 무역액은 매년 10∼15%씩 늘어 지난해 약 738억 달러(약 106조원)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27일 EU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코스타 의장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EU-인도 FTA 최종 타결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협정에 따라 인도는 주요 유럽산 상품 96.6%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EU도 인도산 상품의 99.5%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고 가죽 제품, 화학 제품, 플라스틱, 고무, 섬유, 의류, 보석 등에 부과하던 관세는 철폐할 계획이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9일 18시3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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