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차관보, 제네바 군축회의서 中 겨냥…군비 통제 조약 참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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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핵무기 보유량을 대폭 늘리고 비밀 핵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미국 주장에 대해 중국이 "중국의 핵 정책 왜곡·폄훼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선젠 중국 군축대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군축회의에서 "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목적과 목표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 군축대사는 "복잡하고 심각한 국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중국은 공정성·협력·균형·효율성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군비 통제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핵폭발 실험을 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단지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언은 같은 회의에서 중국의 핵실험 의혹을 제기하고, 핵무기 보유량 증가를 이유로 군비통제 협정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토퍼 여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차관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차관보는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 군축 협정이었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중국의 전례없고 의도적이며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중국은 자신들의 주장과는 달리 투명성이나 의도, 최종 목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고의적으로, 그리고 아무런 제약 없이 핵무기를 대규모로 증강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향후 4∼5년 내 핵전력에서 미국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2030년까지 1천기 이상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동등한 수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 차관보는 또한 중국의 2020년 6월 핵실험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당시 중국이 서부 롭노르 지하 핵실험장에서 규모 2.75의 폭발을 일으켰고 추정 위력은 10t 규모의 핵폭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행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선 군축대사는 핵실험 의혹을 부인하며 "핵무기 통제는 세계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보장"이라면서 "어떤 나라와의 핵무기 경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5대 핵보유국으로서 핵실험 중단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핵실험 금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일 뉴스타트 종료 이후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을 제안하고 있으나, 중국은 "보유 핵무기 규모가 다르다"면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 규모는 5천기 이상으로 추산된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4일 12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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