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수교국과 대만지역, 어떠한 협정 체결도 반대"
日 전 각료 대만 방문에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 보내지 말라"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대만이 무역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등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데 대해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며 반발했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상 체결과 관련해 "중국은 수교국과 중국 대만지역이 주권적 함의와 공식적 성격을 가진 어떠한 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공동성명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대만이 미국에 2500억 달러 직접 투자 등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15%의 상호관세를 약속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무역 합의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협상을 마무리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책정했던 20% 관세율은 15% 낮아지게 됐다. 대만산 반도체의 경우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 승인된 건설 기간 계획된 생산 능력의 최대 2.5배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대만을 별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와 체결하는 별도의 협정 등도 원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의 전 각료를 만난 데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궈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며 "중국은 수교국과 대만 당국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교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 것을 일본에 촉구한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대만을 방문한 가토 가쓰노부 전 일본 내각 관방장관과 만남을 갖고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하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해협의 평화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궈 대변인은 일본과 필리핀이 전날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CSA)에 서명하고 군수 물자를 상호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일본 군국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필리핀을 침략하고 무력과 강압 수단으로 필리핀 인민을 박해하고 중국 외교 영사 인원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피의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하고 이러한 범죄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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